(~02/25) 달빛을 품다 - 이재삼 기획초대展 [회화,롯데갤러리]

글 입력 2015.02.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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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품다 - 이재삼 기획초대展

2015. 02. 04 WED ~ 02. 25 WED

*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달빛그리기 선착순 10명

매화, 소나무, 대나무 등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를 목탄으로 표현한 작품 20여점

02-726-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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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moonscape), charcoal on canva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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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moonscape), charcoal on canvas, 2010


"나에게 목탄의 검은 빛은 검은 색이 아니라 검은 공간으로 존재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숲으로 이루어진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사물과 사물사이의 고유한 형상에 대한 그 너머가 만들어내는 적막함이며
무수히 많은 숲과 나무 사이의 깊고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 속에
비경을 담고자 하는 침식된 풍경이다.
숲과 나무는 깊은 어둠의 공간 속에서 기지개를 펴는 표정인데
달빛에 비친 음혈의 신령한 존재로서 드러나며
달빛소리, 달빛기운, 달빛냄새가 목탄으로 채색되고자 하는 의지이다.
그리고 단 하나의 목탄이 화면에 부딪쳐 으스러지는 가루에
나의 정신과 혼이 묻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재삼작가의 목탄작업은 작가의 희망을 투영한 흑백의 평면 풍경을 담아낸다. 작가의 그의 기법과 작업 기간이 그가 '예술 장인'임을 설명한다. 목탄은 흔히 스케치에 사용되는 재료지만 작가는 목탄에 예술적 영혼을 담아 달빛을 그려낸다. 자연의 가장 순수한 시간인 밤과 그 밤을 비추는 달빛에서 표면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선 숭고미를 느낄 수 있다.
  달은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의 정서가 소통되는 대상으로 친숙하다. 달빛 속에 펼쳐진 흑백의 아름다운 세계는 목탄이 가져다 주는 아름다움에서 멈추지 않는다. 작가는 작품 속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울림까지 담아낸다.
  그림의 검정색 배경은 평면적으로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작가의 영혼과 정신이 반영되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무한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검정평면에서 깊이 있는 공간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작가가 만들어 낸 사물의 형상, 이미지 자체보다 그 사이 경계의 빈 공간에 주목한다면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다. 웅장한 사이즈의 캔버스가 걸린 전시공간을 거닐며, 실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작가의 작품에 가득 찬 달빛이 온몸을 감싸고 있음을 느끼길 기대한다.



[김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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