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음악제] 5월 18일에 함께 한 살바토레 아카르도의 공연

글 입력 2014.05.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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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일요일 저녁 7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살바토레 아카르도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있었다.
이 날의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F.A.E. 소나타 중 알레그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단조
블로흐의 바알 셈 '하시디즘 삶의 세 장면' 중 즉흥곡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만 보아도 느낄 수 있겠지만
라 캄파넬라가 이 공연의 정점이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공연을 보기 전 프로그램을 볼 때부터, 라 캄파넬라를 보고 이 공연만큼은 반드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살바토레 아카르도는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하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 연주자로서 유명한 그는 1954년에 파가니니 카프리스로 데뷔하면서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파가니니를 실제로 들을 수 있다니, 기대가 매우 컸다.
 
 
 
생각해보면 이번 공연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클래식 공연을 보러 많이 다녔지만, 나는 여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간 적은 있어도 바이올린 독주회를 간 적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파가니니의 곡을 연주하는 공연을 간 것도 처음이었다.
매번 음원으로 듣다가 실제로 듣는 기분이란!
역시 클래식은 현장에서 내 귀로 직접 들어야 한다.
 
 
 
사실 1부에서는 다소 불안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정이 불안정했던 순간들이 있었고
뭔가 확 몰입이 되는, 흡인력이 있는 연주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웠던 느낌도 있었다.
 
 
 
그러나 2부에 들어서, 아카르도의 연주는 휘몰아쳤다.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양 손을 꼭 쥐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사실 블로흐의 곡은 잘 모르는 곡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는 2부가 시작하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공연장을 매우 뜨겁게 달구었다.
그리고 그 기세는 라 캄파넬라에까지 자연스레 이어졌다.
 
 
 
공연이 끝나고,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그리고 몇차례의 커튼콜이 나왔다.
그 날의 공연에 갔던 관객들로서는 그저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흠뻑 도취될 수밖에 없었던 그런 공연이었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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