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5) 뿔의 대화들 [회화,place MAK]

글 입력 2015.02.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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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선 

 




뿔과 대화들.

 

February 6 25, 2015

opening reception February 6, 6pm




Qf.jpg
 원뿔 합창-산의 노래, 2014

Qnf.JPG
 하얀 조각들, 2014



전현선 작가는 이전 작품의 화풍을 벗어나, 또 다른 주체적인 형태의 조형미를 작품 안에 등장시켰다. 그 형태는 작품마다 등장하는 뿔의 형태인데, 여기서 다양하게 등장하는 원뿔들에게 작가는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 다만, 원뿔을 둘러싸고 있는 작품 속에서의 다양한 오브제들과의 관계성을 통해 보는 이로 다양한 상상을 이끌어 내려한다.

뿔은 어디에서 왔고무엇이며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알 수 없는 정체인 뿔의 등장반응들.

원뿔은 신비스럽게 그리고 우연히 그림 속에서 탄생했다그리고 상황 속에 놓여져 있다.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다원뿔의 이유와 목적기능도.


세상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의미도 모른채 스쳐 지나가는혹은 너무 익숙해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미 많은 것들이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내재된 의미를 마주하기도 전에외부적인 판단들이 나를 휘감아 버린다.

이렇게 파악되지 못하고 판단이 유예된 대상들은

추상적인 도형인 원뿔로 비유되어 그려진다.

원뿔은 언어의 중심 축이자 소통을 위한 매개물이다.

뿔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가 회화를 통해 펼쳐진다.


나의 그림은 어떤 흐름을 가지고 흘러간다.

그리고 그 속에는 많은 사물들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원래의 의미를 벗어 던지고

화면 속에서 새로운 관계, 새로운 위치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그들을 가지고 장면을 구성하면서

나의 회화 안에서만 가능한 상징체계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어떤 대상이 우연히 들어와 특정한 장소에서 낯선 의미를 획득하기도 하고,

사소한 사물이 갑작스레 상징적 존재가 되기도 한다.

또 한 곳에서는 배경으로 사용되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중심이 되는 이중적 역할을 맡기도 한다.

회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은 단지 하나로만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

진행과 반복 속에서 그 의미가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전현선 작업노트



[김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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