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숨바꼭질의 향연, 예술의 전당 블라디미르 쿠쉬展

글 입력 2015.02.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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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of fantasy Vladimir K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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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0일, 예술의 전당의 한가람 미술관에 방문하여 블라디미르 쿠쉬전을 보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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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쿠쉬는 살바도르 달리의 계보를 잇는 러시아 태생의 초현실주의 작가로 러시아, 홍콩, 프랑스, 미국 등 매번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매료시켜온 작가이다. 이번 첫 한국특별전에는 총 170여점으로 유화 5점, 드로잉 26점, 판화 5점, 에디션 98점,  조각 11점 등을 포함하여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작가의 위트 있는 상상력의 탄생배경을 엿볼 수 있는 작가의 방이 드로잉 작품들과 함께 재현되어 초현실주의 작가의 섬세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사실주의화법(Real)+은유화법(Metaphor)’의 합성어로 ‘Metaphorical Realism’ 이란 쿠쉬만의 화풍으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과 스토리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문인, 김경주 시인의 문학적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해석은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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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후배 2명과 동기 1명이 일하고 있는 예술의 전당이라 반가운 얼굴에게서 티켓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러 왔는데 대부분 20대 초반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았다. 전시장은 꽤 넓고 많은 많은 작품들이 걸려있었다. 
블라디미르 쿠쉬 (Vladimir Kush)는 세계가 인정하는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러시아의 달리’로 불린다.  1965년 모스크바 생으로 초반에는 세잔느 등의 인상파 영향을 받은 그림을 그리다가 14세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초현실주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화풍은 러시아에서 군 제대 후 다듬어 지기 시작했는데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표현과 인상주의 모티브를 결합시켜 공상적 인상주의의 시조가 되었다. “Union of Artist” 전을 참여하면서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미국 LA `American Odyssey”전에서 환상적인 초현실주의 작품들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뛰어난 상상력과 몽환적인 동화적 표현으로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전시구성은 3가지 테마로 이루어져있었다. 무의식, 욕망, 환상 순이었다.
회화, 오브제, 주얼리 등 총 170여 점으로 구성되어 무의식, 욕망, 환상의 3가지 테마와 영상작품과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된 작가의 방이 연출되어있기도 했다.
 
1. 무의식 Unconsciousness
 
사물을 관찰하고 무의식의 흐름에 집중하는 쿠쉬의 작품에서 작가의 정치적 상황과 현실의 반증을 비추어볼 수 있다.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표현으로 더욱 풍부한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초현실주의 이념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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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욕망 Desire
 
입술로 오버랩 된 일몰과 연인을 표현한 작별의 키스는 쿠쉬의 인간의 욕망의 대한 문학적인 해석의 표현으로 평가 받는 그의 대표작으로 작가는 우리가 사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기도 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말하기 위해 우리 이면의 모습들을 블라드미르 쿠쉬의 회화에서 그려진 모습으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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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환상 Fantasy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에서 컬러풀 하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내는 작가 쿠쉬의 위트 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그려진 작품들은 일상적인 라이프에 무뎌진 감각을 유쾌하게 깨워줄 미적 경험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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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숨은그림 찾기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전시장을 한바퀴 돌고 나서 마지막부터 다시 처음으로 돌아보았는데 좀 전에 보았던 그림인데도 멀리서 보니 그림 속의 새로운 형상이 보였다. 피아노가 나비의 형상을 띄고 있고, 관중들은 애벌레의 옷을 입고 있었다던지 잎사귀에도 사람의 얼굴모양이 있었다던지 말이다. 꽤나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작가의 세밀한 붓 터치감도 볼 수 있었다. 블라디미르 쿠쉬가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려서 뿐 아니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은 아이디어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누구보다도 뛰어난 작가임을 느꼈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독특한 발상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 내는 재능이 실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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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에는 독특하면서도 일방향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남들이 생각하는 환상의 세계가 아니라 마치 동화나 꿈 속에서 등장할 듯한 환상의 세계로 초대받은 기분이었다. 

하늘은 은은한 빛을 띄고 희미한 달이 떠있다.
대부분이 뾰족한 초승달.

강렬한 원색보다는 부드러운 파스텔색상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만든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작가의 메이킹필름을 찾아보고 싶었다.

블라디미르 쿠쉬는 천재화가이다. 단순히 그림을 잘 그려서 천재화가가 아니라 그는 보통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 사물들에 대한 관찰력이 훌륭하다.더불어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력이 그의 작품을 더욱 빛내주었다.
바쁜 일상에 지쳐있고 힘이 든다면, 이번 주말에는 예술의 전당을 찾아가도록..
잠시동안이라도 꿈 속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이 잔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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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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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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