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거리의 자유 영혼들, 버스킹!!

글 입력 2015.01.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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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이 붐비는 어느 거리, 어디선가 따뜻한 음악 선율이 들려온다..♬

우리는 그 자리에 잠시 멈춰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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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press.uos.ac.kr/news/articleView.html?idxno=8462> 


   나는 개인적으로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예술 행위를 좋아한다. 그들이 행하는 예술은 상업적 목적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마음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길거리 예술 중 음악과 관련된 ‘버스킹’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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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Begin Again 中>


버스킹(Busking)’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길거리 공연이라 보면 된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돈을 받기 위해 노래나 연주를 하는 행위로 설명된다. 요즘 길거리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을 살펴보면, 관객들이 돈을 지불할 상자가 놓여 있지만, 예술가들은 이로 이한 수입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버스킹은 예술가와 관객이 호흡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객들과 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홍대, 서울역, 해운대 등에서 흔히 관람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제는 어디서든 길거리 공연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들도 자발적으로 거리 공연을 행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버스킹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보다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연주자들은 관객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며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즉흥적으로 선물한다. 준비된 대본의 공연이 아닌, 상황에 맞게 즉각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관객은 이에 공감하고 음악으로 그들과 교감을 한다. 연주자들은 개인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하기에 순수함이 가득하다. 이러한 순수함이 우리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고 본다.

 

   버스킹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번화가에서 공연이 주로 이루어지기에, 주변 가게들의 민원으로부터 불가피하다.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도 빈번하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의 경우, 순수히 음악만 하기에 그들의 생계유지가 힘들다.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우리가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가지이다. 

그들이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그 현장을 최대한 즐기는 것이다. 

그들의 음악에 열렬히 반응하는 것이 그들이 음악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더불어 공연을 신나게 즐긴 다음 소소한 을 넣어주는 센스는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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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한 버스킹 활동으로 사람들의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어느 보통 대중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그룹도 늘어나고 있다. 그 예로 ‘십센치’와 ‘버스커버스커’가 있다. 그리고 홍대에 주로 활동하는 ‘분리수거’가 있다. 나도 예전에 홍대 거리를 걸으면서 그들의 공연을 본적이 있다. 재미난 개그가 어우러져 노래 중간 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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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이 많은 인디 밴드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에 맞는 페스티벌도 개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다. 이런 공연들의 특징은 ‘따뜻함’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친한 친구, 동네 언니, 오빠 같은 존재로 다가오기에 친근하고 편하게 느껴진다.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보다 더 많은 가수들이 

세상에 드러나 우리와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는 음악 시장은 매우 좁다.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지 않고 특정 장르에 편협 되어 있다. 우리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악뿐만 아니라, 소수 사람들이 행하는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의 취향에 맞지 않는 음악일지언정, ‘별로’라고 단정 짓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은 이러한 음악을 하는 구나’라고 받아들여 한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꼭꼭 숨겨진 그들의 따뜻한 음악들도 적극적으로 찾아 들어보자!

       

 

   최근, 버스킹을 향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 예전에는 누군가 길거리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으면 그들을 경계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특이한 사람으로 여기어 휴대폰으로 촬영하기 급급했다. 하지만 이제는 관람만 하는 사람들도 그들과 참여하면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한동안 SNS를 뜨겁게 달군 다음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동영상 속에서 외국인은 국민 노래 촛불 하나’를 열창하고 있다. 그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따라 “함께” 열창한다. 그들은 ‘촛불 하나’를 통해 정말로 ‘하나’가 된 모습이다. 중간에 들리는 지하철 안내음 마저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공연을 이루는 한 요소로 보인다.

      

 


다음은 외국에서 이루어진 버스킹이다.

이들은 관객과 연주자의 경계를 완전히 탈피하고 있다.




  이 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그들의 기타 연주 혹은 노래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어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기타 박자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진정으로 소통하는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버스킹 공연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플래시 몹’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플래시 몹’이란, 사전에 연락을 하여 일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 짧게 주어진 행동을 한뒤 바로 해산하는 다수의 군중을 의미한다.

   영상 속 악단들은 모두 다른 소속이지만, 인사동에 아리랑이 울려 퍼지기 위한 목적만으로 하나가 된 모습이다. 더불어 그들을 바라보는 한국인들도 가슴이 뭉클해지며 애국심으로 하나가 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한국 민요를 듣는 외국인들과도 하나가 된다.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된 것이다.

 

 

 

   나는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뮤지션들이 등장하는 그러한 공연들이 무조건 엄청난 가치를 가진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공연 기획의 최종 목표는 제작자와 관객이 모두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두 관계는 우선적으로 ‘소통’ 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감동’ 코드를 생성해야한다. 뮤지션들은 관객들에 진솔하게 다가가야하며 관객은 그들에 개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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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music-ch.net/include/vision.php>


마지막으로

누군가, 거리에서, 특정한 춤, 노래, 악기 연주, 마술 어떠한 종류이든, 예술 행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공연에 열렬히 반응하자. 최소한 뜨거운 박수라도 보내보자.


조그만 관심을 표한다면 우리의 거리, 세상은 더욱 끈끈해지고 따뜻해지리라 믿는다!

 

 

 

버스킹 플레이

http://www.buskingplay.com/

   

아트인사이트

http://www.art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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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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