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전통춤 온 공연을 보고나서

글 입력 2015.01.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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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전통춤 온(蘊) 공연

온 (2015.01.15).jpg


영남춤 공연 ‘온’을 보기 위해 창덕궁 소극장을 찾았다. 종로3가 7번 출구로 나가 약 10분 정도 걷다보니 어렵지 않게 창덕궁소극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할 때에 주로 의자에 앉아서 보다보니 방석과 좌식의자로 이루어진 소극장이 처음에는 낯설었다.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야 해서 다리가 저려 계속 자세를 바꿔야했다. 하지만 전통춤을 공연하는 창덕궁소극장의 컨셉과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만약 전통춤을 공연하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곳에서 서양식 의자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어색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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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정된 자리는 좌석 3,4. 창덕궁 소극장의 맨 앞좌석이었다. 덕분에 악사님, 춤을 추는 출연자의 얼굴 표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춤을 출 때 펄럭거리는 한복 특유의 향까지 가까이에서 맡을 수 있었다.


공연은 승무, 영남교방살풀이, 영남선비, 영남교방청춤으로 이어졌다.

전통춤은 처음이라 낯설기는했지만 지루하다거나 어렵다는 생각보다 즐겁다 흥겹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직접 보지도 않고 어렵다고만 생각하기보다 한번쯤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전통춤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공연 중간에 고석용 악사님의 장구 독주가 있었다. 장구라고 하면 중학교 때 학교에서 덩덕쿵 정도만 쳐본 기억이 있다. 장구에 대해서는 피아노나 실로폰처럼 소리가 예쁘지도 않고 장단 맞추기도 어려웠던 기억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장구 독주를 눈 앞에서 보고난 후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느린 장단에서 시작한 장구 연주는 순식간에 빠른 장단으로 바뀌었고, 순간순간 박자와 리듬을 바꾸어서 연주되었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거리며 신이 났다. 녹음된 음향이 아니라 직접 듣는 연주라 더욱 신명나고 흥이 났다.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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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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