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현대미술에 다가가기 -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블라디미르 쿠쉬전

글 입력 2015.01.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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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렵고 불편했던 현대예술

어렸을 적부터 음악, 문학 등의 예술분야 대한 무한한 동경과 애정이 있었던 것과 달리 미술에는 영 흥미가 없었다. 미술과 데면데면해진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그 분야로는 영~ 재능이 없었던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추상적인 것들을 시각화하길 바라는 선생님의 요구는 부담스러웠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려내기만 하는 정물화 실기 시험도 편했던 것은 또 아니었다.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 느끼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에는 감명을 받긴 했지만 그 감명의 지속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미술시간에 다루는 작품들이 현대로 넘어오면서 아름다움에서 멀어져 그로테스크함을 품을 때부터 완전 학을 뗄 정도였다. 뒤샹의 샘을 보고 그 기발함에 찬사를 보냈지만 그것의 정형화되어 있는 어떤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사고 전환 능력에 대한 찬사였지 그것을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는 아니었다남성용 소변기가 아름다우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예술 = 아름다운 것 ?! 

그 당시의 나는 예술아름다운 것 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보게 되면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 아름답지 않은 것. 즉나에게 예술이 아닌 것아름답지 않은 것에 알고 싶은 욕심이 없어 미술, 그것도 현대미술은 찾게 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피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수도 있을 정도로)

이러한 생각들은 최근 후기낭만파 이후 음악들을 듣게 되면서 많이 바뀌게 되었다. 
'아름답다'라고 느꼈던 고전낭만파 음악이 거슬리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아픔,증오,폭력이 난무하는데 이런 팍팍한 시기에 즐기기에는 고전낭만파 음악들은 정말이지 너무나 고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듣고 싶었고 보고 확인하고 싶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표현하는 예술가의 방식을

(내 안에서는) 나름 거창한 이 프로젝트에 현대예술 즐기기첫 시작으로 딱 맞아 떨어지는 미술 전시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초현실주의의 거장, 블라디미르 쿠쉬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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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쿠쉬,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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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블라디미르 쿠쉬는 20세기 대표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를 잇는 화가로 불리며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초현실주의의 거장이다. 뛰어난 상상력을 담은 그의 작품은 몽환적이다. 하지만 그 속에 내재하고 있는 있음직함(likelihood)이 감상자에게 묘한 설득력을 주는 사실주의적 화법이 특징이다.


 3가지 테마를 가진 쿠쉬전


이번 전시회는 회화, 오브제 등 총 170여점이 한국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170여점의 작품은 각각 특징에 따라 무의식, 욕망, 환상이라는 3가지 테마로 영상작품,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된 작가의 방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1. 무의식 (잃어버린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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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잃어버린 선글라스, Forgotten sunglasses, painting on canvas, 94 x 48.3 cm


“떠난 그녀가 잃어버린 선글라스에 투영되었다.”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의 캐롤은 고양이 체셔에게 조금씩 투명해지는 능력을 부여하였고 체셔는 점점 사라지지만 그의 웃는 모습만은 남았다는 루이스 캐럴의 소설 중 고양이 체셔 이야기에서 영향 받아 그려진 작품이다. 유럽신화에 의하면 ‘눈’은 자아의 반영 또는 그 중요한 에너지로 추정되기도 했다. 잃어버린 선글라스를 통해 헤어진 연인의 부재를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간극의 차원에서 표현한 작품이다. 현실과 비현실 또는 과거와 현재 그 사이에 있는 무의식의 상태를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 욕망 (작별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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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작별의 키스, FarewellKiss, painting on canvas, 64,8 x 52 cm


 '지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늘에 비추어 질것’ 이라는 작가적 철학을 가진 쿠쉬는 헤어지는 연인의 작별의 키스를 붉게 물든 석양에 비유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 이라는 대자연의 캔버스에 낭만적으로 은유 하였다. 쿠쉬의 작품세계에서 주로 차용되는 구름, 바다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비유한 초현실주의 회화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환상적인 세계로의 초대로 포스트 달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2. 환상 (작별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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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플라워 선박의 입항, Arrival of flower ship, paintingon canvas, 78x99 cm


회화역사상 가장 오래된 보태니컬 회화의 ‘보태니컬’의 모험에서 착안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그림 속의 ‘플라워선박’은 19세기 영국에서 카리브해안의 타히티로 향하는 ‘바운티선박(Bounty)’을 모티브로 하였다. 독재적인 함장에 반란한 선원들은 타히티섬에 상륙하여 영주하게 되었다. 노역으로 피폐해져 있던 타히티 섬의 원주민들은 빵과 과일들이 가득했던 바운티호와 그 선원들을 환영하였다. 플라워선박은 그들이 염원하던 “파라다이스”이자 그 곳으로의 항해를 의미한다. 섬의 원주민들은 종려나무 가지로 인사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관람 안내

구분

개장시간

폐장시간

입장마감

12~ 2

11:00

19:00

18:00

3~ 4

11:00

20:00

19:00

* 전시회 휴관일 (12.29 / 1.26 / 2.23 / 3.30)



▣ 관람문의: 02-784-2117 (전시사무국)

▣ 문의전화: 02-580-1300 (예술의전당)

▣ 주    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예술의전당

▣ 찾아오는 길: 남부터미널역 (3호선 5번 출구) 마을버스 승차 -> 전당앞 스타벅스 하차

▣ 홈페이지: http://www.sac.or.kr




[심우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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