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유쾌한, 위트있는 SNS속 시인들 [문학]

글 입력 2015.01.23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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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접하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SNS 속 문학

문학이라고 하기에 다소 작품성이 떨어지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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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SNS를 이용한다. 얼마나 자주 이용하느냐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내가 어떠한 글을 SNS에 게시할 때, 비밀 설정을 따로 하지 않는 한 모든 사람들이 내 글을 관람할 수 있다. 누가 어떠한 글을, 어떠한 의도로, 어떠한 대상을 상대로 글을 쓰느냐에 따라 가지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인기 페이지에 맛집을 소개하거나, 특정 소품을 홍보하거나, 유명인의 일화를 공개한다거나, 웃기고 독창적인 사진 혹은 동영상을 촬영하여 올린다거나 할 때 많은 사람들에 의해 공유될 시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예술 분야에 있어서도 SNS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그에 맞게 변형되어 나타난다. 그 중 나는 문학과 관련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간단한 일기 형태로 작성하여 SNS상에 올리기에 어찌보면 문학의 한 갈래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문장에 있어서 어떠한 특징을 가지느냐에 따라 소설, 수필, 시 등의 형태로 구분된다고 본다. 하지만 그 경계는 모호하다.

  하루에 엄청난 양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기에, 그 모든 게시물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분명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는 게시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게 짧고 굵다. 내용은 간단명료하지만 사람들에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엄청난 감동을 주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만한 공감을 주는 내용이 높은 비중으로 차지한다. 표현이 다소 거칠고 직설적이기에, 흔히 은유적으로 표현되는 기존 ‘시’의 개념과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SNS시인들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다소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시’의 형태도 그에 맞게 변화한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적인 면에서 질적으로 많이 떨어지지만, 위트 있는 표현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능력이 문학의 예술적 측면을 대신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3명의 시인들을 소개하려 한다. 누구나 이 시인들의 시를 SNS상에서 많이 접해봤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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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시인은 원조 SNS 시인 ‘하상욱’시인이다.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대게 두 줄로 완성된다. 비유적이고, 이중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언어유희를 이용한 문구들이 많다. 글 내용을 먼저 읽어본다면 그가 연인에게 말하는듯하지만, 제목을 읽음으로써 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대상을 지칭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관념과 더불어 이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는 그의 능력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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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시인은 ‘최대호’시인이다. 그는 최근에 ‘읽어보시집’이라는 도서를 출간하였다. 그의 시는 마지막 부분이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흥미와 집중을 불러일으킨다. 처음에는 무심한 듯 친구에게 말하듯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마지막에 툭 던진 한마디가 우리로 하여금 순간 멈칫하게 한다. 이러한 부분이 그의 가장 큰 매력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츤데레’의 매력을 이 시인은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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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소개할 시인은 ‘이환천’시인이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보고 듣는 대상들이다. 너무 흔히 존재하기에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듯 넘어갈 수 있는 감정들이지만, 작가는 이를 끄집어내어 재미나게 표현하였다. 다소 거친 표현들이 섞여있지만 기분이 상하기보다 웃고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표현들 덕분에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친근감을 느낀다고 본다.

 



  위에 소개된 시인들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SNS의 확산이 특정 일부 사람들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어느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변화하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생활 곳곳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예술 활동들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참여하여 그들이 보다 풍성한 삶을 영위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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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핸드폰 화면 속에만 갇혀 지내지 않고 가끔은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위 전광판은 서울 어느 버스 정류장 옆에 붙어 있는 광고이다. 광고라는 상업적 목적을 가지기에 앞서,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동안 ‘가족’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이처럼 핸드폰 화면이 아닌, 내 주위를 둘러보아 이웃과 실제적으로 소통하는 가슴 따뜻한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 그렇다면 세상이 보다 아름답게 꾸며지리라 믿는다.

 




하상욱 시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asangwook.page?fref=ts  


최대호 시인(읽어보시집)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osizip?fref=ts 


이환천 시인(이환천의 문학살롱)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1002salon?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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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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