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나미야잡화점의 기적

글 입력 2015.01.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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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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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 영풍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의 판매부수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국립중앙도서관의 문학분야에서는 5위 안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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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에 출간된 책이다. 출간된 지 약 2년이 된 책이 어떻게 여전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에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관심을 끄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의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의 작품을 읽거나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그의 작품을 읽어본 경험이 꽤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 부 오사카 시 이쿠노 구에서 태어난 일본의 소설가이다. 오사카 출신으로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후 일본전장주식회사에 근무하며 추리 소설을 저술하였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초기에는 본격 추리, 서스펜스, 패러디, 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장르의 소설을 썼다. 또한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영향때문인지 원자력 발전이나 뇌 이식 등의 과학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도 여러 편 저술했다.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그는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 6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소설부문과 제 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 용의자 X의 헌신이 한국에 출간된 이후 한국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점점 더 많은 작품이 한국에 출간되고 있다. 또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현재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의 추리소설작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한 영화를 본 사람은 있을 것이다.
영화 백야행, 방황하는 칼날, 용의자X의 헌신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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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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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의자X]


줄거리

이야기의 배경은 30여 년간 비어있던 교외의 한 잡화점 '나미야 잠화점'에 강도짓을 하고 경잘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좀도둑이 몰래 숨어든다. 그곳으로 난데없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나미야 잡화점 주인'앞으로 온 편지는 고민 상담을 담고 있다. 삼인조는 누군가의 장난은 아닌지 의심하지만, 편지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상한 편지는 한 통으로 그치지 않고, 답장도 이어지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인생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와 더불어 나미야 잡화점을 둘러싼 비밀도 베일을 벗는다....

뚜렷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세 명의 젊은이에게 일어난 하룻밤 동안의 신기한 일은 단순히 기묘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좀도둑 삼인조는 한마디로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보내는 솔직한 답장 편지는 상담자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다. 또 이 세사람도 고민 상담을 해주면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기적을 가져다 준 것이다.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이라 당연히 추리소설이겠거니 생각했던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당황했을지도 모른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에는 살인사건, 탐정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짜임새있는 전개방식은 독자를 사로잡는다. 

나미야 잡화점은 
제 1장 답장은 우유 상자에/제 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제 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제 4장 묵도는 비틀스로/제 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이렇게 목차가 나뉜다. 

처음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을 읽을때 목차가 바뀔때마다 단편집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야기의 주인공, 배경, 년도, 장소, 소재 등이 이전목차 내용과 관련없는 내용이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찬찬히 책장을 넘기다보면 신기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모든 내용이 연결되고 마지막에는 나미야잡화점으로 모이게된다. 흐름의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역시 히가시노 게이노구나 싶었다. 

나미야잡화점에 상담 편지를 보내는 상담자들은 저마다의 상황에 따른 선택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사랑을 택할 것인가, 꿈을 택할 것인가. 안정적인 미래를 택할 것인가, 불안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것인가 등등 지금 우리들도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들을 적은 편지를 잡화점에 보낸다. 
기본적으로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은 정답을 알려주지않는다. 책에서 상담편지를 보낸 상담자들은 답장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그들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답을 얻는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고민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나 역시 고민을 가지고 있고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말하기 곤란한 고민도 있다. 가까운 가족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은 고민이 있을 때면 나미야잡화점처럼 가만히 고민을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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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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