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영화음악(Original Sound Track)에 대해서 [문화전반]

글 입력 2015.01.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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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영화를 보고 난 뒤, 영상 속에서 전반적으로 흐르던 음악이 오랫동안 귓가에 맴돌 때가 있다. 그 음악을 떠올리면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영화 속 한 장면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며 그 여운을 오랫동안 남길 수 있게 해 준다.
 
나의 경우에는, 어렸을 때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을 보고 한동안 판타지적인 상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적이 있다. 처음에는 단지 줄거리나 아름다운 영상미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신비한 나니아의 분위기를 너무나 잘 표현한 영화 속 배경음악들의 영향이 컸다. 특정 장면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이 내가 그 장면에 더욱 몰입하도록 했던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영화 속에서의 음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끼게 되었고, 그 후로는 배경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음악의 분류
 
영화에 사용된 음악, 대사, 효과음 등 영화에 포함된 모든 소리를 통틀어 사운드트랙 (Original Sound Track) 이라고 한다. 사운드트랙은 가사가 포함된 노래 (Song)와 가사가 없는 연주곡 (Score)의 두 종류로도 분류할 수 있다.
 
영화음악 중 노래 (Song) 는 보통 사람들로부터 잘 기억되고 음악 사이트에서 유명해지기도 하지만, 연주곡 (Score)은 그러한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사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은 노래보다는 배경음악이다. 액션/SF 영화처럼 극적인 장면이 많은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영화 장면에 삽입되는 음악들도 가사가 있는 노래보다는 배경음악인 경우가 훨씬 많다. 미국 아카데미 상의 경우에는 노래와 연주곡 두 부문에 대해서 각각 시상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하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음악의 기능
 
 영화음악은 그 이름부터가 그렇듯 보통 음악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영화음악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 그리고 특정 장면과 효과적으로 어우러져야 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슬퍼하는 장면에서는 우울하고 서정적인 음악을, 치열한 전투 장면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빠른 박자의 웅장한 음악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을 삽입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처럼 음악이 인물의 행동과 같은 영화의 진행상황에 조화롭게 뒷받침 해 주는 것을 ‘음악이 영상 밑에 있다’ 는 뜻으로 언더스코어 (underscore) 라고 한다. 이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음악이 어떤 장면의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거나, 선율이 아름답고 극적인 나머지 오히려 영화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영화음악이라고 할 수 없다. 영화음악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장르이지만, 인상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영화음악 수록 앨범
 
영화 사운드트랙이 수록된 앨범의 곡명은, 보통 그 곡이 삽입되었던 장면을 간략히 설명한 것이다. 또 앨범을 보면 영화에서의 주제적인 선율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메인 테마 (Main Theme)이 있는데, 들어보면 주로 영화 속에서 자주 들리던 익숙한 멜로디이다. 메인 테마를 제외한 다른 곡들 중에서도, 사용된 악기나 템포는 다르지만 메인 테마와 같은 선율로 작곡된 곡들이 많다.
 
예) 인터스텔라 OST
인터스텔라 OST.png
 

 
내가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들과 영화음악 몇 곡을 소개해 보았다.
 
1. Harry Gregson Williams
 
<나니아 연대기 1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나니아 연대기 2 : 캐스피언 왕자> 의 OST를 모두 담당했다. OST 앨범으로는 <이퀄라이저>,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엑스맨 울버린> 등이 있다.
 
나니아 연대기 1 OST 중 ‘The Wardrobe’ :
루시가 나니아로 연결되는 마법의 옷장을 처음으로 발견했을 때 흐르는 곡이다.
 
나니아 연대기 1 OST 중 ‘A Narnia Lullaby’ :
툼누스가 루시에게 불어주는 나니아 피리 소리이다.
 
 
2. Danny Elfman
 
Danny Elfman 은 팀 버튼 감독 영화의 음악을 자주 담당했으며, OST 앨범으로는 가위손 외에 빅 피쉬, 찰리와 초콜릿 공장, 혹성 탈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랑켄위니, 비틀주스 등이 있다.
 
가위손 OST 중 ‘ice dance’ :
에드워드가 얼음으로 천사를 조각하며 흩날리는 얼음 조각들 아래에서
킴이 춤을 추는 장면에 나온 곡으로, 꽤 유명한 편이다.
 
 
3. Hans Zimmer
 
유명한 영화의 음악을 많이 담당한, ‘영화음악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작곡가이며, OST 앨범으로는
마다가스카, 인셉션, 인터스텔라, 캐러비안의 해적 등이 있다.
 
인셉션 OST 중 ‘Time’ :
사용되는 악기와 소리 크기의 변화와 함께 4가지 음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인셉션을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멜로디일 것이다.
 
 
참고 링크
http://ko.wikipedia.org/wiki/%EC%98%81%ED%99%94_%EC%9D%8C%EC%95%85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24972&cid=42219&categoryId=42224
 
서포터즈3기-박한나님-태그2.png
 
[박한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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