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글 입력 2015.01.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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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영화를 볼땐 주로 CGV나 롯데 시네마를 애용하는데

이번엔 예술 영화들만을 다루는 극장을 찾았다

 

바로 예술 영화관 '씨네큐브 광화문'

 

보통 여기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일반 타 영화관에서는 거의 상영하지 않거나

 금방 막을 내리는, 비교적 대중적으로 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예술 영화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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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관객들이 발걸음했고,

오후에 보려 했던 영화는 매진으로 결국 보지 못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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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런 면에서 상업적인 느낌보다도

정말 영화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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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시간

(Two Days One Night)

 

 

영화의 스토리는 단조롭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주인공 '산드라'는 건강을 회복한 후 복직 하려한다

하지만 사장은 더 이상의 인력은 필요하지 않다며

직원들에게 천 유로의 보너스(한화 약 131만원)와 주인공의 복직중 한 가지의 선택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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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명만이 그녀를 택했고 나머지 14명은 보너스를 원했다

 

그러나 이 결과에는 반장(상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녀의 동료 줄리엣은

사장을 찾아가 재투표를 요구한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산드라는 복직의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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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없으면 생계가 힘든 그녀였기에 14명의 마음을 돌리려 고군분투하며

두 번의 낮과 한 번의 밤이 지나간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영화는 그렇게 그녀의 고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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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적으로 전개되며 진행된다

하지만 딱히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각각의 경우마다 개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산드라는 자신의 동료들 한 명 한 명에게 찾아가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물론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눈물로 보너스를 택했던 자신의 행동에 용서를 구하고

주인공을 지지하는 인물도 있지만, 

자신이 도와줄 수 없는 이유를 대며 매몰차게 거절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그녀를 도울 수 없는 이유는 허무맹랑한 이유가 아닌 

자신들에게 정말 그 보너스가 필요했기 떄문이다

영화에서는 각기 다른 개인의 사정을 모두 보여준다


''자신 집의 울타리를 고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생계보다 더 가치 있는 일 일까?'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했고

과연 그 상황에서 '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눈 앞에서 130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 순간 나는 돈을 택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남의 절박한 상황과 나의 형편 중 무엇이 더 먼저인가

나는 상영내내 계속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녀가 복직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마음 약한 주인공이 두 명의 지지자에서 몇 사람을 더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는 점과,

그 과정에서 그녀 자신이 더 성장했다는 점

그리고 그녀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산드라가 앞으로 다른 시련을 만난다 해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원동력이 될 것이며, 단단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내일을 찾아서'라는 제목에 대해 문득 생각해 보았다

원제는 Two days, One Night으로 제목 그대로 산드라가 자신의 일을 찾기위한 시간을 뜻한다

그리고 이중적인 의미로,

주인공이 내 '일'을 찾기 위한, 자신을 위한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박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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