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이 재밌다고?-블라디미르 쿠쉬展
글 입력 2015.01.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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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8일.'오 좋다'라는 말과 함께 '와 진짜 재밌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미술전을 만났다.바로 <블라디미르 쿠쉬展-환상 세계로의 초대>이다.인터넷으로 예매를 할 당시에도 충분히 작품 감상자들의 흥미와 재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기대하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느끼고 돌아오니 뭔가 신기했다.미술전이 재미있을 수 있다니!이번 <블라디미르 쿠쉬展>은 내 생애 첫 미술전이다. 생애 첫 사진전 <라이언 맥긴리-청춘, 그 찬란한 기억>이 감동적이어서 인상깊었다면, 내 생애 첫 미술전은 재밌어서 인상에 남는다고 할 수 있겠다.
포스터 속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상상력과 거기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느낌. 이것이 바로 이번 <블라디미르 쿠쉬展>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라 할 수 있다.블라디미르 쿠쉬는 '러시아의 달리'로 불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초현실주의의 거장이다.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표현과 인상주의 모티브를 결합시켜 '공상적 인상주의' 작품을 보여주는 그답게,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사물에 대한 무의식, 인간의 욕망, 일상적 소재로부터의 환상 이 세 가지 테마를 주축으로 작품을 펼쳤다. 그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생각이 작품에 잘 표현되어 시각적으로 매우 재밌었다. 또한 그 속에 숨은 작가의 의도가 뭘지 생각해보며 감상할 수 있는 점도 매우 흥미로웠다.미술전이 재밌다는 말이 다소 그 전시회의 무게를 가볍게 느끼게 할 수 있는현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블라디미르 쿠쉬展>은 그래서 더욱 감상자들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임을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김사랑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