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이여 모여라!

글 입력 2015.01.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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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화예술은 예술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그 범주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의 범주를 제한하여 정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다만, 우리나라 문화예술진흥법(제2조)에 의하면 문화예술은 ‘문학, 미술(응용미술 포함),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 및 출판’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생활이 인간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수요층이 등장하였다. 그로인해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에도 체계적인 경영이 필요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경영이라고 하면 기업의 운영과 관련지어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예술경영’이라는 말은 다소 어색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조차도 더 이상 예술경영 없이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관람했던 공연이나 전시가 내 손에 의해 기획 되어 다른 사람이 즐기는 예술상품으로 거듭난다면 어떨까? 여기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예술경영인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예술경영의 홍보 및 마케팅 부분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또한 예술경영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예술경영학과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나열하고자 한다.


<예술경영과 예술경영인이란?>


  예술경영을 쉽게 설명하면 예술가(공급자)와 소비자(수요자)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일이다. 즉 예술경영은 생산자(공급자인)인 예술가가 고유의 창작과정을 거쳐 만든 예술품이 하나의 상품으로서 소비자(수요자)인 관객에게 전달되도록 매개하는 과정인 것이다.


 예술경영의 범주는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주로 시각예술(시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작품을 포현하는 형태)과 공연예술 분야(무대에서 공연되는 모든 형태의 예술)를 다룬다.


 예술 시장에서 예술 작품은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예술가의 뛰어난 영감에서 나온 결과물이라 할지라도 시장논리에 맞지 않거나,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 예술경영인은 예술소비자가 상품을 매력적으로 느껴 구매 또는 관람 등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 특히 예술경영인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본래 예술적 가치 보다 더 큰 수요를 창출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본래의 컨텐츠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마케팅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기대만큼의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다. 예술 시장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예술경영인의 필요성이 큰 것이다.


 또한 예술 시장에서 예술 상품은 소비자가 직접 소비하기 전까지 가치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 특히 공연예술이 그러하다. 무대를 현장에서 보기 전 까지 소비자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주로 언어만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예술 상품은 직접 소비를 한 후에 경험을 해야만 그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경험재’이기 때문에 예술경영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예술경영- 홍보 및 마케팅>


 우리나라는 1980년대에 예술경영이 도입되었다. 1988년 예술의전당이 개관하면서 공연장 경영을 위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였고,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인해 문화행사가 집중되어 국내 예술시장의 공급 및 수요가 확장된 것을 계기로 예술경영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공연 예술시장을 살펴보면 국공립 문화공간의 운영활성화를 위한 전문 경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기관장 공모, 책임운영기관화, 위탁경영, 재단법인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경영 전문인들이 공간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맡긴다.



예술경영지원센터.png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단체가 생산하는 작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http://www.gokams.or.kr



 공연제작단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경영기법을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조작구성(기획, 홍보, 마케팅, 제작팀) ⇨ 기획수립 ⇨ 재원조성 ⇨ 제작인력 구성 및 계약 ⇨ 홍보 및 마케팅 ⇨ 공연 ⇨ 평가


 이 중에서도 홍보 및 마케팅관련 경영을 살펴보자.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공연예술 홍보 방법은 주로 공연관련 팜플렛 제작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한번 홍보지를 제작하고 나면 공연 당일 날에야 비로소 티켓판매 수 등을 통해 관객의 반응을 확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마케팅은 고객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 관객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공연 제작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상황을 반영하여 인터넷 마케팅은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댓글, 방문자 등을 통해 마케팅 활동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즉시 알 수 있다.




아트인사이트.png


     ▲ Art insight


(문화예술 생산자와 소비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계의 온라인 홍보의 장 마련)


 http://artinsight.co.kr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마케팅은 블로그와 SNS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블로그는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라도 관심사가 비슷한 방문자들을 홍보 대상자로 이끌어내기에 용이하다. 문화예술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가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블로그는 입소문 마케팅효과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 다른 소비자가 해당 공연 및 전시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검색할 경우,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블로그의 글을 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SNS에서 개인이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한 후에 작성한 글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언론사를 통한 형식적인 홍보보다 더 큰 호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제외하고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술 경영인 관련 진로>


 예술경영인은 경영기법에 따라 다양한 전공을 필요로 하지만, 이중에서도 주가 되는 전공은 아마 예술경영학과일 것이다. 대학교 학과에서 일반 경영학과는 찾기 쉽지만 따로 예술경영학과가 마련된 학교는 전국에 몇 없다. 예술경영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교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상명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그리스도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를 들 수 있다. 또한 대학원으로는 홍익대, 중앙대를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사이버 대학교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예술경영학과,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등이 있다.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나면 문화예술관련 PD, 공연기획자, 극장 및 공연단체 운영, 기업문화경영(기업문화재단기업, 사회공헌부서), 방송사언론사 문화사업부, 박물관 및 미술관(화랑, 비엔날레 등) 큐레이터, 문화예술 행정(지역문화시설 및 재단), 연예기획사, 문화산업 기업, 문화정책연구소, 아트컨설팅 연구원 등으로 진로를 펼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바와 같이 예술경영인은 다양한 역할을 하며 예술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직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예술이 내 손에서 기획되고, 예술가의 영감만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을 보충한 예술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일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다. 
 
 예술경영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소비자의 문화 활동에 기여함으로써 좁게는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으며, 크게는 성공적인 예술상품이 세계적으로 수출될 때 국가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예술 시장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접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존재하며,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콘텐츠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는 생산자들도 있다. 이러한 예술시장의 위기는 다양한 예술경영인들의 활동을 통해 개선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용호성, 「예술 경영 」, 김영사, 2010

이은미, 「예술경영학 공연기획실무」, 도서출판 청람, 2012


[차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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