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가족이란 이름으로..테이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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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 아저씨의 가족 지키기 고군분투 작품 3번째
이 영화를 통해 가족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싶다.
거의 모든 싸움 잘하는 은퇴한 아저씨들이 그렇듯, 이 아저씨도 가족을 굉장히 사랑하지만 그 가족은 이미 해체 된지 오래다.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돌아보면 사라진 그 가족들을 향해 그들은 무어라 외칠 수 있을까. 그저 아버지의 기억 속엔 너는 아직 아기란 말이야, 팬더인형을 받아줘 라고 건넸지만 그 대신 아버지 손에 두 줄이 그어진 임신테스트기를 꺼내는 딸. (장면은 아니다) 부모님 눈에 자식들은 항상 20살~30살 어린, 한낱 앞가림도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모두 몰살시켜버려야 할 위험한 세상 속 아기들이다.
한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해 집밖으로 나오려면 그 아이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을 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하지만 필수 불가결한 조건 중 하나는, 그만큼 부모님들도 나의 아이가 어른이 되었고 다른 가정을 꾸릴 것 이다. 나를 떠나갈 것이다. 는 사실을 받아드리고 축복해 줄 만큼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영화 속 아버지 리암 니슨은 복수를 하며 사람들을 하나씩 해쳐 (죽인다거나 해서) 나가지만, 그 모습이 아이를 밖으로 보내는 아버지의 모습과도 비슷해 보였다. 적어도 네가 나올 세상에 이런 나쁜 것들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나도, 나의 친구들도, 현 20대들이 난 준비가 됐어요, 준비는 조금 미흡할지 몰라도 이제 조금은 다른 삶을 살아 볼게요 라고 말을 당당히 내 뱉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지해주는 부모님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서수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