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트]-한국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

글 입력 2014.12.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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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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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먹었어도 비디오 아트는 아직 유년기야.

비디오 아트는 말하자면 2년마다

새로운 종류의 물감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바뀌는 분야야.

나는 한 10년은 할 일이 남아 있어.”


【백남준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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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예술가로서 현대 미술계에 파격적인 시도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였으나, 정작 고국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백남준’의 예술에 대해 좀 더 깊은 연구를 해보고 싶었다.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예술가라는 점에서 그의 이름과 더불어 '비디오 아트'는 아직 대중에게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백남준의 예술관과 함께 비디오 아트를 중심으로 작품을 살펴보려한다.


- 백남준 -

- 한국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

- 19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의 중심에 있었음

-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센세이션을 일으킴

-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

-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에 대한 정의와 표현의 범위를 확대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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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준의 첼리스트 샬로트 무어맨이 출연 (1971)

에서 무어맨은 첼로 대신 세 개의 모니터로 된 TV첼로를 연주한다. 이 모니터는 카메라로 포착되는 공연장 면(관객석의 영상 등)을 동시 방영한다. 비디오를 이용하여 해프닝의 현장성을 되살린 전자매체 공연에서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 기술과 예술 등의 병합이 이루어지며, 백남준은 이를 통해 그의 참여 예술을 성취하고자 했다.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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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미스터 오웰> 홍보지(1983)-백남준아트센터


  조지 오웰은 1949년 원격 통신과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감시와 통제가 일상이 된 암울한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발표하면서 1984년이 되면 매스미디어가 인류를 지배하리라는 비관적인 예언을 하였다. 백남준은 이 예언에 대해 “절반만 맞았다”고 반박하며 예술을 통한 매스미디어의 긍정적 사용을 보여주기 위한 위성 텔레비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기획하였다.


 1984년 1월 1일, 백남준은 뉴욕과 파리를 위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연결했다. 이 생방송을 위해 4개국의 방송국이 협력했고, 30여팀, 1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1시간 동안대중예술과 아방가르드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 미술, 퍼포먼스, 패션쇼, 코미디를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다채로운 예술들을 합성하여 한 TV 화면 속에서 만나게 하였다.

이 방송은 뉴욕과 파리뿐만 아니라 베를린, 서울 등지에 생중계 되었으며, 약 2천 5백만명의 TV시청자가 시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서사이저로 조작된 일그러진 영상들이 빠른 속도로 전환되는 신나는 이미지의 향연이 벌어졌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소개된 초초의 비디오 아트였지만 백남준의 작품 세계에 있어서는 참여TV로서의, 복합매체 예술로서의 비디오 작업을 완성시키는 비디오 아트의 총화였다.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국내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을 수용하는 길을 터놓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계기로 생소한 비디오 아트와 백남준을 대면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jpg


현재‘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30주년을 맞는 해를 맞아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비디오 테이프 전시에서부터

실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이와 함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시나리오 초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좀 더 생생한 감상을 돕고 있다.


  

백남준은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존재 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예술의 장을 열어준 예술가 이다. 특히 과거에 외국 작가가 소설을 통해 언급한 미래를 현재 재현하면서 우주적인 컨셉으로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듯한 비디오 아트의 예술성은 발상 자체에서부터 높게 평가 하고 싶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난해하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품에 담긴 그의 예술관을 알게 되면 수용자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과거, 현재, 미래와 같은 모든 시간이 재현되어 있으며,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보고 참여할 수 있을만한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차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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