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감동,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Salut Salon"의 첫 내한 공연 리뷰!

글 입력 2014.05.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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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Salut Salon"을 알게되었을 때
네 명의 여성 연주자들이 환하게, 그리고 익살스러운 포즈로 찍은 사진을 보고서 의아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반응을 보였을 거예요. 익숙하게 접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이기에..
'어떻게 저런 포즈들을 하고서 악기를 연주할 수 있을까..??
혹여 실수를 하거나 삑사리가 나기라도 하면..?!!'
이러한 걱정들은 오산이었죠!
5월 11일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그들의 연주를 들었을 때,
클래식의 정형성을 갖추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공연을 잘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짧은 시간 동안 감탄과 감동의 도가니로 퐁당!퐁당! 빠져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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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첫 내한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고 익숙한 느낌을 주는 그들을 보며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휘자가 지도하는 형식도 아니고,
오롯이 네 명이서 무대를 꾸려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또박또박 한국어를 하며 곡 설명을 하는 것은
객석의 모든 청중들이 놀라워 했던 점입니다.
독일어나 영어를 쓰고 한국인 해설가를 따로 섭외하여 공연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본인들의 공연을 누구보다 꾸밈없이 간단하게, 진솔하게 이야기 해주고 싶었나봅니다.^^
단 몇 시간의 공연을 위해 그들이 준비했던 시간들과 성의에
잘 들리지는 않았겠지만 제 박수와 환호성으로 깊은 감사함을 표현했어요!
 

 
"Salut Salon"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곡과 잔잔한 클래식 곡 모두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Franz Liszt 'Liebestraum'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정말 달콤하게 선보였구요,
후에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강렬한 바이올린의 첫 선율이 '연느님'의 날카로운 눈매를 연상시켰습니다!
핀란드 민요 'Ievan Polka (이에반 폴카)'
메들리 곡이었던 'Amarici Amari(아마리치 아마리)'를 들으며 막 웃기도 했고
Manuel da Falla 'Danse du Feu(불의 춤)'을 들으며
눈 앞에 붉고 뜨거운 화염이 솟구치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었어요.
La Cumparasita(라 쿰파르시타)
국내 Heart to Heart Orchestra(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청소년 친구들 모두가 함께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코 끝이 찡하기도 했답니다.
 
가장 감동스러웠던 순간은 마지막으로 '아리랑'을 부르며 연주하는 장면.
한(恨)의 정서를 담은 가사를 그들이 알고 있었을까요??
낭랑하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가 아닌,
조금은 허스키하고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를 가진 그들이 공감을 가지도록 불러서 인지
가슴 속 무언가가 뜨거웠답니다!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는 가사를 이렇게 접해보는 것이 정말 신선했고 악기 연주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까지 잘 부르는 이들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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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 마련된 사인회에서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오늘 공연 정말 좋았고 재밌었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전하며
5월 중순에 접어드는 밤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Salut Salon"이 다시 내한하게 된다면
음악을 사랑하고 관심있어하시는 분들 모두가 꼭 이들의 연주를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또한 다시 이 네 명의 예술가들을 볼 기회가 있다면 공연 장소가 어디가 되든 찾아갈 계획이랍니다!
 
Vielen Dank, Salut Salon! (감사합니다, Salut Salon!)
[김진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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