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미술관]인터페이스 풍경_이샛별展

글 입력 2014.12.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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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 풍경_이샛별展>
 [전시일정] 2014_1205 ▶ 2015_0104
 
1.JPG

2014 ZAHARTIST 선정작가展
[후원] 서울특별시_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페이스'는 두 개 이상의 장치 사이에서 정보나 신호를 주고받는 경우의 접점이나 경계면을 말한다. '인터페이스 풍경'이란 이런 경계면의 풍경이다. 할리우드 영화는 주로 봉합이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관객은 영화 속 현실과 시간을 단절로 읽지 않고 우리의 시간 속도에 맞춰 관람한다. 이야기 구조 속에서 봉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혼란만이 있을 뿐이다. 조화란 우리가 그려낸 상상적 합일이다. '인터페이스 풍경'은 이런 봉합이 깨어지는 순간을 말한다. 흐름이 정지되는 순간은 결국 내가 나 일 수 있도록, 우리가 우리일 수 있도록 구성된 현실에 구멍이 나는 순간이며, 이 정지의 순간이야말로 벤야민이 말한 '파국'의 순간이다.
 
  분해된 것, 비현실적인 것, 고유의 맥락으로부터 찢겨나간 조각들을 한데 묶었을 때, 그것들은 예기치 않은 새로운 의미를 낳는 어떤 것으로 재구성되고 우리 앞에 존재하던 확고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사라지며, 이런 가장 폭력적인 지점에서의 상상력을 통해서만 현실 너머를 꿈꿀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난다. 현실 너머를 꿈꾼다는 것은 고정된 현실의 틈을, 균열을, 구멍을, 얼룩을 드러내고 다른 결로 재조직하는 힘을 말한다.
 
  상징적으로 포섭되지 않은 것들은 모두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질 수 없다.『인터페이스 풍경』은 따뜻한 자연의 품과 광폭하고 무자비한 자연 사이, 사람의 질서는 자연을 닮아가야 한다는 순환적 가치와 가차 없는 약육강식의 논리, 모순되는 두 가지 질서의 경계면, 두 이야기의 접점, 내부와 외부, 우리에게 인지된 것과 엄연히 존재하지만 인지되지 않는 것, 현실과 환상이라는 틀로 구성된다. 모든 풍경은 조작된 풍경이며 사람들의 얼굴은 지워지거나 사라졌다. 환상만이 공간을 채운다. ■ 이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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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샛별_인터페이스 풍경 Interface Scenery_종이에 아크릴채색_409.4×282cm_2014
 

 
1-2.JPG
이샛별_진공지대-검은 강 Vacuum Zone-Black River_종이에 아크릴채색_213×148cm_2014

 
1-3.JPG
이샛별_진공지대-안내자 Vacuum Zone-Guied_종이에 아크릴채색_213×148cm_2014
 
 
 
 
[관람시간]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5가길 46(부암동 362-21번지)
Tel. +82.2.395.3222
www.zahamuseum.com
blog.naver.com/artzaha

[이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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