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오감을 자극하는 유쾌한 그녀들, 살뤼살롱 (Salut Salon) 공연

글 입력 2014.05.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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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살뤼살롱, 그녀들의 공연을 볼 날이 왔다.
전에 보았던 유투브에서 그녀들의 유쾌함이 나에게까지 고스란히 전달되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되던 공연!
살뤼살롱은 바이올리니스트 안겔리카 바흐만,이리스 지그프리트가 주축이 되어 20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결성되었으며, 클래식 메들리,팝,상송,민속음악 등을 곁들여 재해석한 크로스오버 실내악을 화려한 무대매너와 고난도의 기교로 선보인다.그녀들의 무대는 음악적으로 완벽하고 마법처럼 아름답다고 항상 평가받는다.
자칫 무겁게만 들리는 클래식 음악을 정말 유쾌하고 어린아이들도 즐길 수 있게끔 연출한 그녀들의 실력과 무대매너에 여러번 감탄했다.
사실 공연을 보기전에는 너무 미국식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녹인것이 아닐까, 혹여나 오버스럽진 않을까하는 고민이 했던 것 역시 사실이었다.그런 웃음있지않은가. '지금 웃어야할 타이밍이니 웃도록해!' 하지만 정말 그런 고민은 다 부질없더라.
그녀들은 억지로 웃음을 유도하지 않는 진정한 아티스트였다. 그녀들이 음악을 연주하면서 지어지는 절로 유쾌한 표정과 행동 그리고 그녀들의 실력이 관객들에게 저절로 웃음짓게 해준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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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녀들이 음악을 대할때 임하는 자세가 감동적이었다. 그녀들은 음악의 힘을 아는 것 같다. 사람을 행복하게도 슬프게도 위로도 그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해주는 음악의 힘 말이다.
그렇기에 2부 첫 시작을 알렸던 발달장애청소년들의 오케스트,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협연은 더욱 감동적이었다.화려한 기교를 구사할 수 있는 그녀들이지만, 뒤에 조금은 물러나서 그녀들의 노하우 그녀들의 색깔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잠시지만 아이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는 모습이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첼로를 연주하는 소냐 언니?가 너무 좋았다. 뭐랄까 동네에서 되게 유쾌하다고 소문난 언니같은느낌? 비록 독일사람이지만, 고민상담이라도 하면 '어머 애좀봐라 어머어머' 라고 해줄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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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프로그램 중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던 곡이 나와서 반가움이 배가 된 것 같다.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가 연주되었는데 뜨거운 여름을 느끼며 감상하라는 그녀들의 멘트가 더욱 고마웠다. 비록 딱 한번 공연이었지만, 그녀들이 이 한번의 공연을 위해 몇날 며칠 밤새어 한국어 공부를 했을 생각을 하니 내심 뭉클해졌다.
전체 프로그램 중간에 간단한 해설, 그리고 그녀들이 선물하는 한국곡들이 펼쳐졌는데 일반적으로 영어로 해설하고 자막으로 한국어가 나오는 여느 공연들과 달리, 그녀들은 어리숙 한국어지만 당당하고 전달력 있게 한국 관객들에게 또박또박 자신들의 생각과 음악에 대해서 전달하였다.
마지막에는 아리랑도 한국어로 부르고, 상송 메들리도 한국어로 부르고....그냥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고 가는것이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그녀들의 공연은 '요즘 공연 괜찮은것 뭐있어?' 라고 누가 묻는다면 '살뤼살롱!'라고 소리칠만큼 완벽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오스카라는 그녀들의 귀여운 남자친구(?)의 연주도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한번 그녀들이 내한했으면 한다. 정말 엄청나게 다시보고픈 그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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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Art Blog, All about Amy (http://persona0111.blog.me/)
작성 :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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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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