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운 사랑의 언어, Mommy [영화리뷰]

글 입력 2014.12.0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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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작을 앞두고 아주 훌륭한 영화 두 편을 봤다.

하나는 칸의 선택 '마미', 하나는 제임스 맥어보이! '엘리노어 릭비 : 그 남자 그 여자'

그 선택은 아주 훌륭했다. 아주 오래간만에 말이다.


아무런 사전 예고도 안 보고 그냥 시간 맞는, 끌리는 영화를 골랐을 뿐이었는데..

두 편 모두 정식 개봉 전이고,

씨네큐브에서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12.05)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빨리 예매를 하지 않으면 놓칠 것만 같고 어디서 이런 걸 또 보겠나 싶어서

아주 빠르게 예매를 했었다.

(정식 개봉 때 보는 느낌과 그전에 따끈따끈한 상태에서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으니까)


마미는 자비에 돌란(Xavie Dolan) 감독 작품이다. 각본과 연출 모두 도맡았다 한다.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깐 얼굴이 정말... 잘생겼다. 26살이라는 사실엔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그 나이에 어떻게 벌써 이런 내공(?)이 쌓인 거지.. 싶었다.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그의 연기는 어떨까 궁금해졌다.)

아주 다재다능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최연소로 칸 심사위원 상을 받았으니... 정말 일찌감치 성공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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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영화를 별로 본 적도 없거니와 찾아 본 적도 없었다.
프랑스 영화는 그 프랑스만의 시크함이 묻어난다고 한다.
의상이라던가 행동, 표정 모두 막 꾸미지 않아도 묻어나는 자연스러움, 멋스러움.
극적인 전개가 없어도 로맨틱할 수 있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마미는 프랑스 영화다.

하지만 어쩐지 프랑스도 캐나다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영화 같다.
 퀘백 출신의 감독과 퀘백 출신의 배우들이 조합된 독특한 프랑스 영화인 것이다.
(대중적인 팝송 또한 한몫한다.)
참고로 캐나다 퀘백 출신의 돌란 감독은 자신을 "캐나다 사람이자 퀘백 감독"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사로 프랑스어를 쓰는 그의 영화들은 퀘백주의 독특한 감수성과 분위기로 직조된 세상에 기반을 둔다고 한다.
 
그래 이거다! 퀘백주의 독특한 감수성과 분위기.
 내가 느낀 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는 철저히 감독이 설정해놓은 장치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나름 신예 감독이지만 그러한 영화적 장치가 어설프지가 않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감독임에 틀림이 없다.
실험적인 부분도 많았다. 우선 1:1 화면비율은 아주 참신했다.
처음엔 조금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나중에 스티브에 의해서 와이드 해졌을 때는 정말이지 소름이 끼쳤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인물의 감정과 그에 꼭 맞는 음악, 화면의 움직임 이 세 박자가 딱 맞아떨어졌다고 느꼈다.
특히 인물의 감정선에 따라서 화면이 바뀌는 것이 인상적이다.
자칫 촌스럽게 보일 수도 있었을 테지만, 나는 보는 내내 행복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을 법한 사운드트랙은 익숙해서 더욱 새롭다.
익숙한 노래이지만 어떤 장면에서 그걸 덧대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디안과 카일라 그리고 스티브가 함께 춤을 추며 들었던 셀린디온 노래가
아직도 여전히 귓가를 맴돈다.

그리고 결말로 치닫기 전 주인공들이 상상하는(꿈꾸는) 미래가 마치 정말로 꿈꾸듯 보인다.
아주 격정적인 음악과 함께.
상상이 끝난 후의 현실은 참 암담하고 슬프기까지 하다.
디안은 끝내 스티브를 놓게 되었고 세 사람은 각자 혼자가 된다.
카일라가 캐나다로 떠난다고 했을 때 애써 웃음 지어 보이는 다인의 비통함이 어찌나 슬픈지..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게 사랑이잖아."
엄마를 위하고 사랑하는 일이 마냥 투박하기만 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진심인 악동 스티브,
그리고 희망을 쉽게 놓지 않는억척스러운 엄마, 디안.
 마지막으로 이 둘의 삶에 나타난 친구, 카일라.
그들의 공통점은 상처 입은 마음, 결핍된 마음일 것이다.
결핍 가득한 그들이 만난 세상이 오히려 참 아름답고 즐거워서 보는 내내 참 흐뭇했다.
 
이렇게 여운이 긴 영화를 본 지가 중경삼림? 이후로 참 오랜만이다.
음악, 영상미, 내용 이렇게 모두 다 만족스럽다.
12월 18일에 정식 개봉할 예정인데, 그때 나는 또 보러 갈 것이다.  
 
+ 한국 포스터가 정말 예쁘다. 영화처럼 포스터마저도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해외 포스터는 뭔가 엄마와 자식 간의 사랑? 이런 걸 다룬 것 같아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포스터 같다.
그래도 난 뭔가 해외 포스터가 더 멋스럽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ㅋㅋ
 
++ 자비에 돌란 감독 작품을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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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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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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