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순철 사진전 < 전국노래자랑 >

글 입력 2014.11.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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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변순철 사진전<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한다. 사진을 통해 드러나는 삶의 보편성에 주목해 온 변순철은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을 통해 인물의 평범함 속에 가려진 특별함을 포착한 초상사진을 선보인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30여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오랜 시간동안 초상작업을 진행해 온 작가는 2005년 ‘전국노래자랑’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3년간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개인의 정체성은 사회와의 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방송 출연자들이 노래자랑 프로그램에서 분출하려 했던 욕망을 사진을 통해 드러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바라보는 동시대 인물들에 대한 심리적 연구서라고 할 수 있는 ‘전국노래자랑’ 프로젝트에는 ‘포장되고 가공되는 것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아니라 오히려 날 것 같은 모습이 현 시대를 반영하는 온도계 일 수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 깊이 반영되어 있다. 각 지방 사람들의 개성 넘치는 화려한 모습에서 비롯되는 생경함, 낯선 감정들을 사진 속 인물들의 얼굴표정과 자세를 통해 각 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내면의 특별함을 이끌어 낸다.

사진갤러리1, 2에서 펼쳐지는 본 전시에서는 ‘전국노래자랑’ 프로젝트와 함께 마련된 아카이브 자료와 영상을 통해 인물의 성별, 출신을 넘어서는 그들의 심리적 욕망을 직관적으로 포착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나이나 성별의 제약 없이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내면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場)에서 작가가 발견한 평범한 인물속의 비범함을 함께 바라보며 우리 내면의 새로운 모습 또한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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