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미디어아트전 '한강을 타고 남산을 돌아본다'

글 입력 2014.11.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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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타고 남산을 돌아본다Looking back at Mt. Namsan while flowing along the Han River

이재민展 / LEEJAEMIN / 李在珉 / interactive media 2014_1023 ▶ 2014_1207

이재민_한강을 타고_서울한강체, 회전간판, 빔프로젝터, 자전거_1400×150×40cm_201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재민 홈페이지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00pm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SKY PLAZA GALLERY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8층Tel. +82.2.2133.5641www.seoul.go.kr

이 건물의 새로운 주소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로 86가길…. 2014년, 지금까지 써오던 지번 주소가 도로명 주소로 바뀌면서 동(洞) 이름이 사라졌다. 아직까지 나에게 도로명 주소는 낯설기만 하다. 있을 때는 모르다가 없어진 다음에야 그 소중함을 안다는 말처럼 동 이름이 사라진 주소를 볼 때면 문득 옛 친구를 떠올리듯 동 이름을 생각해본다.

이재민_남산을 돌아본다_서울남산체, 회전간판_150×250×30cm_2014
이재민_한강에서 남산까지_서울한강체와 남산체, 회전간판_250×30×30cm_2014
이재민_한강을 타고 & 풍경 사이_서울한강체, 회전간판, 빔프로젝터, 자전거, 영상_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_2014
이재민_한강을 타고_서울한강체, 회전간판, 빔프로젝터, 자전거_1400×150×40cm_2014_부분

내가 사는 동네 청파동은 원래 이곳에 푸른 야산이 많아서 청파(靑波)라는 지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 때면 '오래전 이곳에는 푸른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심어져 있었겠구나.'하며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본다. 대부분의 동 이름들도 그렇듯이, 그 마을의 위치, 특색, 형태 등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이제는 주소에서 사라진 동 이름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잊혀져 가는 것은 아닐지... 먼 미래에는 이 지역이 무슨 동 이름으로 불렸었지 하며 추억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재민_남산을 돌아본다_서울남산체, 회전간판_150×250×30cm_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_2014
이재민_남산을 돌아본다_서울남산체, 회전간판_150×250×30cm_2014_부분

이번 전시는 서울한강체와 남산체로 적은 서울의 동 이름들을 이용하여 우리가 사는 지역과 물리적 또는 사회적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는 미디어아트 전시이다. 「한강을 타고」는 수많은 동 이름들이 물결을 이루며 떠내려간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혀져 갈 동 이름들을 끊임없이 흘러가는 한강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남산을 돌아본다」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사회 시스템의 속성과 일상 속에서 멀어져 가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풍경 사이」는 서울의 구석구석을 촬영한 풍경 사진들을 서울한강체와 남산체로 해석한 영상이다. 작품의 연장선상에서 풍경을 찍은 그 장소에 대해 관람객들이 가진 추억과 이야기로 채워져 나갈 것이다. 다시 한 번 한강을 타고 남산을 돌아보자.



미디어아트라는 시각예술을 통해 서울의 일상과 옛 추억에 대해 회고하는 시민참여형 미디어아트전 '한강을 타고 남산을 돌아본다'가 내12월 7일 일요일까지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작가는 시카고 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Natural Pixel’(갤러리마크), 단체전‘Across 미디어아트’(현대미술관), ‘바다미술제’(부산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이재민 작가입니다.
[권혁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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