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알리아쥬 퀸텟 내한 공연

글 입력 2014.11.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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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으로 불어내는 음악에서는 연주자의 숨소리가 예술의 일부가 된다.
예술가의 혼이 깃들어져 있는 작품이야말로 걸작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영혼을 뿜어내고, 또 불어넣듯 혼신의 힘으로 호흡하며 소리를 냈던 이번 연주야 말로 걸작이 아닐 수 없게 된다.
 
색소폰이 들려주는 왈츠라.
대게 관현악을 축으로, 중심으로, 주인으로, 연주돼왔던 쇼스타코비치의 왈츠가 색소폰으로 연주되는 상상!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일이 분명하다. 역시나 기쁜 기대는 예상 적중이었다. 현악 보다 웅장했고, 압도적이었으며, 귀는 물론 온 몸의 감각들을 일제히 깨워낼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에 순간 깜짝 놀라 멜로디는 만끽할 틈도 없이, 곤두서진 감각들이 일시에 한 장면에 꽂혀 있었다.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연주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알리아주 퀸텟의 공연은 쉬운 일이 아닌 일을 해낸 공연이었다.
 
색소폰으로 불려 졌던 그때의 왈츠 곡이 아직도 들리 듯 기억에 남아 있다. 특별히도 내게 왈츠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부터 그 어떤 시차도 없이, 곧장 평안과 안락함을 가져다주는 참 신기하리만큼 감사한 곡이다. 그래선지 이번 무대에서 색소폰이 연주해내는 왈츠가 들렸던 순간의 황홀함과 평화로움은 잊을 수가 없다. 심신의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왈츠와 색소폰, 알리아주 퀸텟이 주고 간 위로였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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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name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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