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리뷰]20141118 마리앙투아네트(옥주현,윤공주,전동석,민영기)

글 입력 2014.11.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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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지영



 화려한 의상과 무대연출을 볼 수 있었던 뮤지컬<마리 앙투아네트>를 관람하고 왔어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잠실역에 위치한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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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등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찬란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가상인물로 빈민가의 딸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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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미 첫 번째 관람을 했었고 18일 공연이 두 번째 관람이였어요.
2층 6열에서 첫번째 관람을,  1층 3열에서 두번째 관람을 했어요. 

 2층에서 뮤지컬<마리 앙투아네트>를 봤을 때는 전체적 동선이나 무대연출을 인상깊게 봤어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무대활용는 단연 돋보였고 커다란 원 모양의 무대가 돌아가면서 장면이 바뀌고 배경이 바뀌는 모습이 신기하면서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의 대조적인 삶의 모습을 표현하기 적절했어요. 뮤지컬 전용 극장이라는 타이틀 만큼 2층에서 보는 무대는 멀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역시 배우들의 표정과 감정을 잘 느낄 수 없었어요.

 반면에 1층에서 관람했을 때는 배우들을 쳐다보기 민망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배우들의 표정 뿐만 아니라 눈물이 흐르는 장면까지 아주 세세한 표현을 느낄 수 있어서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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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 옥주현 배우,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 윤공주 배우, 악셀 폰 페르젠 역에 전동석 배우, 오를레앙 공작 역에 민영기 배우로 관람했어요.


옥주현 배우가 표현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1부와 2부에 다른 모습을 보여줘요. 1부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랑스럽고 순수한 모습으로 보여줘서 여자인 저도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할 것 같았어요. 하지만 2부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엄마로서 왕비로서의 진지한 모습과 왕비의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마그리드 아르노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비되는 모습으로 나왔어요. 사내 아이 같은 씩씩한 모습을 많이 본 거 같아요. '왜 이렇게 마리 앙투아네트를 미워 하지?' 라는 물음표로 시작했지만 극에 몰입할 수록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질투하면서 증오했었을 수도 있겠다라고 이해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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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가면무도회 장면마리 앙투아네트의 단두대 처형 모습이에요. 가면 무도회는 목걸이 사건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가면을 쓰고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모습이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단두대 장면은 단두대로 올라가기 전 수레에서 넘어진 마리 앙투아네트를 마그리드가 먼저 손을 내밀어 일으켜줘요. 그 장면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그리드 고맙다'라는 한 마디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장면에서 마그리드의 감정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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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인물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부분 수정 단계를 거친 후에 새로운 모습으로 초연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막장 소재의 이야기도 숨겨져 있어서 당혹스러웠어요. 

역사적 사실, 마리와 악셀의 사랑, 마그리드의 삶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 깊이감이 떨어지는 기분도 들었지만 프랑스 18세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의상과 가발, 베르사이유를 옮겨 놓은 듯한 웅장한 무대는 눈을 즐겁게 했고 역할 속에 녹아든 배우들의 넘버는 귀를 즐겁게 했어요. 장면과 곡이 너무 잘 어울려서 마지막 피날레 장면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마리 앙투아네트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직도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이 오르고 있어요. 공연이 끝난 지금까지 머리 속에 맴도는 장면들과 귀에서 들려오는 넘버 때문에 또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사진 제공 ㅣ EMK뮤지컬 컴퍼니 제공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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