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Arther Miller의 세일즈맨의 죽음 - 현실과 환상의 경계 [문학]

글 입력 2015.04.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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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보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


세일즈맨의 죽음.jpg


‘세일즈맨의 죽음‘은 윌리의 처지. 자본주의 사회의 피폐함. 아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보여준다. 우리가 처음 현실과 환상의 갈등을 접해 본적은 어렸을적 품은 꿈과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의 차이 일 것이다.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큰 꿈을 품어 본적이 많을 텐데
이는 가장 높은 곳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이 품고 있는 환상이 아닐까.
그러나 점점 커가면서 대학이 보이고, 돈이 보이고, 사회가 보이면서 우리는 현실을 마주한다.
마치 해피(둘째아들)가 작품 속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이상을 낮추어 갈 수 밖에 없는

이 현실을 말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에서도 현실과 환상의 갈등이 나오는것을 볼 수 있다.


문학의 현실 반영 이라함은 당대의 보편적 체험들을 우리가 공유할 수 있다는점 이다.
즉, 현실에 있는 우리의 상황에 빗댈 수 있다는 점인데,
‘세일즈맨의 죽음’은 우리가 간접적으로 공감할 수 있고, 지금 이 시대를 실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극의 중심인물인 윌리는 현실세계에서 비루한 삶을 사는 주인공이다.
작품을 읽고 불쌍하다는 감정이 먼저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실 윌리로먼은 평범한 축에 속한다.
한 아내와 아들 두명이면 지금 우리 사회의 기본 구조가 아닌가.
그러나, 상류층 사람들의 눈을 빌리자면 윌리는 루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가 이름 자체로도 윌리 로먼. Lowman을 상징으로 내세운 것 같다.
윌리의 아들인 비프가 수학시험에 낙제하면서 번듯한 직장도 없고,
어렸을 때 무시했던 아들의 친구가 변호사가 되고,
자신이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한 상황이라는 현실을 받아드리기에는 윌리의 ‘성공의 꿈’은 컸다.
그러자 과거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채 과거의 인물인 벤과 대화함으로
혼자만의 공상, 환상 속으로 빠져든다.


환상.jpg


기본적으로 우리는 왜 현실속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환상에 기대어 사는가를 질문으로 던지고 싶다.
현실은 누추하고, 아무것도 없지만 환상은 내가 필요한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기에
현실을 알면서도 환상에 기대어 사는 것이 아닐까.
즉,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 지고 싶다는 감정으로 발생된 환상이라는 것이다.
윌리는 한 집안의 가장이며, 월급쟁이 세일즈맨이다.
집안에서는 크게 보일지는 몰라도 사회에서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 중의 한명일 뿐이다.
아니, 그것보다 좀 더 작은 존재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자신이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았던 그의 삶을 보면서 이 시대의 아버지가 떠오른다.
과거에 대한 환상은 윌리의 누추한 일상을 나름의 대응이자 전략으로 삼았던 것 과 환상을 통해
자신의 성공신화를 충족하려 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현실에 부딪혀 힘들 때 마다 과거의 인물인 벤을 통해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
과거에 자신이 잘 나가던 시절을 떠올리며 환상에 기대는 그를 보여주는데
그 모습 마저도 윌리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현실은 차갑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모든 것이 힘들 때 윌리의 삶의 위안이 되어 준 방법은 <과거의 환상>이였다.


현실과 환상은 다르다. 환상은 소망충족에 지나지않는다.
아들에게 돈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을거라는 그의 생각.
자신이 죽으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내와 자식들이 알꺼라는 그의 자존감.
환상 속에서 나와 현실을 마주쳐서 그가 얻은 것은 결국 죽음뿐이였다.
윌리로먼의 죽음이 현실 이였다.
자신의 환상속에 빠져든 나머지 현실의 혼동이 오면서 정신혼란이 진행됬는데,
환상은 환상일 뿐이다. 아무리 환상속에서 누구를 이기고,
무엇을 이룬다 해도 현실은 변함없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자기 환상이 빚어낸 달콤함에 취했지만, 현실은 그다지 달지 않았다.
환상에 빠져들수록 현실에 남는건 없을 뿐이다. 무엇을 얻었든, 무엇을 했든 환상일 뿐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에서도 나왔듯이 환상과 현실은 서로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의 균형이 있기에 삶이라는 것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직장인.jpg


윌리의 꿈, 윌리의 결말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였다. 작품의 결말에 숨이 턱턱막히고 작가가 그려낸
시대적 배경이 한국 현실에 입혀지면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였다.
환상속 윌리는 행복했다. 그의 꿈이 그를 미치게 만들어도,
자식들의 목을 졸라도 그는 꿈이 있기에 삶을 견뎌내는 듯했다.
현실을 도피할땐 환상에 젖어 들어가고 이젠 환상이 현실이라는 듯 행동한
그의 모습에 애처로움 마저 든다. 결국 그는 현실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리는
참담한 행동인 죽음으로 현실을 포기한다.  자살까지의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 현실에서도 윌리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들도 환상에 비틀거리면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짚어준 작품이다.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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